목성 표면에 위성 둘의 그림자가 한 번에 드리우는 보기 현상을 촬영했습니다. 

그림자가 거의 빠져 나갈 무렵, 잠깐밖에 담진 못해 조금 아쉽긴 합니다.

그림자가 목성 뒤로 넘어갈 무렵, 빼꼼히 드러나는 대적반이 보입니다.

 

촬영 조건은 좋지 않았습니다. 

망원경을 급히 챙기느라 경통 냉각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다행히 냉각이 크게 필요한 기온은 아니었습니다), 엷은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었습니다. 구름 뒤로 보이는 목성도 많이 흐렸습니다. 망원경으로 초점을 잡기 어려운 수준이었으니까요. 밝기도 촬영 중에 계속 바뀌었고요(그래서 결과물의 색깔이 들쑥날쑥입니다). 

그래도 영상 처리를 거치고 나니 대략의 윤곽은 드러납니다. 

 

아쉬움이 들지만,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것에 만족을 해야겠습니다.

낱장을 따로 올릴 품질은 되지 않는지라, 동영상으로 만들어 올립니다. 

 

- 촬영 일시: 2021. 10. 26. 19:15~19:30(KST)

- 촬영 장소: 서울 양천구

- 망원경: Celestron C5 XLT

- 보정렌즈: Baader Hyperion 2.25배 바로우렌즈

- 가대: AZ-GTi 경위대

- 카메라: ZWO ASI224MC

- 소프트웨어: ASICap, AutoStackkert 3, Photoshop, PI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