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부터 2021년까지 목성을 모아 봤습니다.
목성 표면 무늬의 변화가 눈에 띕니다. 특히 2020년과 2021년 사이에 북적도띠의 색상 변화가 두드러집니다.
대적반의 위도가 조금씩 달라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지구에서 바라보는 방향이 달라지는 것이 원인입니다. 목성은 자전축 기울기가 3.1도로 작은 편이지만, 그래도 목성이 분점에 있을 때와 지점에 있을 때 지구에서 보이는 모습은 달라집니다. 위도 변화가 겉보기에는 6도 정도까지 차이나므로, 충분히 관측 가능하고, 사진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2014년은 목성이 분점을 통과하기 대략 1년 전이라 약간 북쪽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연출되었습니다. 그래서 구름띠가 약간 남쪽으로 휘어진 것처럼 보입니다. 목성은 2015년에 분점을 지났고 2018년은 지점 무렵이라 남쪽에서 올려다 보는 상황으로 바뀌었습니다. 구름띠가 북쪽으로 살짝 휘어 보이고, 대적반도 약간 더 북쪽에서 관측됩니다. 2021년은 분점을 지나는 시기로, 목성을 바로 옆에서 보는 시점이 되었고, 덕분에 목성 위성의 상호식 현상을 관찰할 수도 있었습니다. 내년(2022년)부터는 대적반이 살짝 남쪽으로 치우친 모습으로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찌어찌 하다 보니 중간에 빠진 연도가 제법 많습니다. 매년 촬영해서 모아 보면 목성의 변화와 움직임이 실감나게 다가올 것 같은데, 이제부터라도 체계적으로 촬영해 보아야겠습니다.
-- 다른 곳에 쓴 원고도 덧붙입니다. --
사진을 정리하다 예전에 찍은 사진을 모아 봤습니다. 긴 기간은 아니지만 목성 표면의 변화가 꽤 크게 일어납니다. 특히 2020년과 2021년 사이에 북적도띠 부근의 색 변화가 눈에 띕니다. 색이 진했던 부분이 지금은 하얗게 바뀌었는데,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보기는 2018년의 무늬가 제일 멋져 보입니다.
대적반 크기는 기간이 짧아 그런지 특별히 바뀌는 것 같진 않습니다. 시기에 따라 대적반과 주요 특징적인 모양의 위도가 달라지는 것은 목성 자전축의 기울기 때문입니다. 분점에 있을 때와 지점에 있을 때의 모양이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목성은 2021년에는 분점 부근에 있습니다.
2014년과 2018년 사이에 사진 품질이 급격이 좋아졌는데, 장비가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카메라의 변화가 주원인 아닌가 싶습니다. 일반 미러리스 카메라(올림푸스 OM-D EM-5)에서 행성 전용 카메라(ZWO ASI224MC)로 바뀌었는데, 비압축 영상 녹화가 가능해지고 확대율이 높아져서 확실히 잘 찍힙니다. 망원경 구경이 127mm에서 150mm로 커진 영향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