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60mm 망원경으로 촬영했습니다.
저녁 무렵엔 하늘이 안개가 낀 느낌이라 좀 걱정스러웠는데, 11시가 지나 촬영을 할 때에는 조금 나아졌습니다. 시상은 60mm 망원경 기준으로는 훌륭했습니다.
굴절 망원경을 쓰니 구경이 작아도 SCT에 비해서는 확실히 대비가 높고 색상을 살리기가 쉽습니다. SCT에서 40% 가까이 되는 중앙차폐(C5, C6 한정)의 영향이 꽤 큰 것 같습니다. 해상도는 작은 구경의 한계를 벗어나진 못합니다.
목성과 토성, 토성 위성을 촬영했습니다.
- 촬영 일시: (목성) 2021. 8. 11. 23:23 KST
(토성-본체) 2021. 8. 11. 23:45 KST
(토성-위성) 2021. 8. 11. 23:52 KST
- 촬영 장소: 서울 양천구
- 망원경: 60mm 자작 굴절(렌즈셀 구조로 인해 유효 구경은 59mm)
- 보정렌즈: 스보니 3배 바로우렌즈 + 연장통(확대율 증가)
- 가대: AZ-GTi 경위대
- 가이드경/가이드 카메라: 없음
- 카메라: ZWO ASI224MC
- 필터: 없음
- 촬영노출: (목성) 20ms 노출로 120초 영상 촬영 후 60% 합성
(토성-본체) 30ms 노출로 240초 영상 촬영 후 60% 합성
(토성-위성) 0.7초 노출로 300장 촬영 후 60% 합성
- 소프트웨어: ASICap, AutoStackkert 3, Photoshop, AstraImage
목성. 60mm로도 대기 상태만 좋으면 표면의 줄무늬가 꽤 보입니다. 오른쪽에 위성 2개가 함께 찍혔습니다. 왼쪽이 이오, 오른쪽이 가니메데입니다.
토성입니다. 토성도 본체의 큰 줄무늬 하나는 안시로도 잘 보입니다. 카시니 간극의 흔적은 보입니다만, 약간은 흐릿합니다. 60mm 망원경의 분해능 한계가 여실히 드러납니다. 토성 아래의 점은 위성 타이탄입니다.
토성의 위성이 잘 보이도록 노출 시간을 길게 잡았습니다. 토성 근처에 4개의 위성이 보입니다. 토성에서 가까운 순서대로 테티스, 디오네, 레아, 타이탄입니다. 오른쪽 위 멀리에 있는 어두운 점은 항성(TYC6335-0398-1, 11.3등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