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9일도 날이 맑았던지라 달 촬영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그래도 해상도를 높여 촬용하고 싶어서 가벼운 C5에 밀려 잘 쓰지 않던 C6을 꺼냈습니다.
결과적으로 고해상도 사진을 찍겠다는 목표는 이루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늦은지라 달의 고도가 18일보다 낮았고, 망원경 광축도 완벽하지 않았습니다. 초반에 촬영한 사진은 경통 냉각이 덜 된 상태라 제 성능을 내지 못했습니다. 시상이나 투명도도 18일보다는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 C5와 별 차이가 없는 정도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촬영은 달 전체 모습 대신 특징 있는 부분을 확대해서 찍었습니다. 경통 본체를 제외하면 촬영에 쓴 장비는 4월 18일과 같습니다.
클릭해서 큰 사진으로 보면 더 좋습니다. 특별히 확대율을 명시하지 않았으면 촬영 원본 크기(100%)입니다.
- 촬영 일시: 2021. 4. 19. 22시 무렵
- 촬영 장소: 서울
- 망원경(경통/렌즈): C6 XLT
- 가대(삼각대): AZ-GTi
- 카메라(CCD): ASI224MC
먼저 넓은 지역을 찍은 사진입니다.
코카서스 산맥입니다. 밤과 낮의 경계라 산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웠습니다.
감로주의 바다 주변 지역입니다. 사진 오른쪽의 바다가 감로주의 바다입니다. 70% 크기로 축소시켰습니다.
남쪽 지역, 운석공이 많은 곳입니다. 70% 크기입니다.
이번에는 특이한 모양이 있는 지역입니다.
얀센 운석공입니다. 내부에 있는 가느다란 계곡과 'ㄷ'자 모양의 산줄기가 눈에 띕니다.
곰돌이 모양의 지역입니다. 오른쪽 위에 모양을 그렸는데, 그럴듯한가요?
알파벳 'E'로 알려진 지형입니다. 'E'보다는 그리스어 엡실론에 더 가깝습니다. 'E'라고 하기엔 조금 억지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V'로 알려진 곳입니다. 가운데에서 약간 왼쪽 위에 있는 모양인데요, 모양은 그럴싸 합니다.
'X' 자 지역입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비슷하긴 합니다.
같은 지역을 45분 간격으로 촬영해 보았습니다. 달이 자젼하면서 그림자의 모양이 바뀝니다. 자세히 보면 우래 사진(45분 후에 찍은 사진)의 그림자가 더 짧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촬영한 사진에는 먼저 촬영한 사진에는 보이지 않는 지역이 그림자 영역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위의 사진은 21시 30분, 아래 사진은 22시 15분에 촬영했습니다. 21시 30분 사진은 경통 냉각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라 선명도가 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