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구름이 걷혀서 관측도 할 겸 촬영했습니다. 그렇지만 안개가 낀 듯 뿌연 하늘이었습니다. 

 

수성은 고도가 낮아 그런지 위상이 보이긴 했지만, 선명하진 않았습니다. 사진으로 찍고 싶었지만 촬영용 장비를 챙기는 사이 지평선 근처로 낮아져 버려서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간 맞춰서 기록을 남겨야겠습니다. 

 

달은 월령 2.5일입니다. 고도가 낮고 어두워서 아주 선명하게 촬영하긴 어려웠습니다(노출 시간이 길어서 대기가 어른거리는 효과를 많이 줄이진 못했습니다). 더구나 장비 설치도 잘못해서 확대율도 조금 낮습니다(2배 확대렌즈를 썼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카스토르(Castor, α Gem)는 쌍둥이자리에 있는 6중성계입니다. 망원경으로는 3개의 별만 보입니다. 가장 밝은 A 별은 B와 각도로 5초 조금 넘게 떨어져 있습니다. 두 별은 서로 공전하기 때문에 관측시기에 따라서 2~6초 사이의 간격을 보여줍니다. 훨씬 어두운 C 별은 69초입니다. 9.8등급의 어두운 별이라 작은 망원경을 쓰면 눈으로는 거의 안 보입니다. 사진에서는 붉은 색으로 색이 잘 살았습니다. 사진은 달 사진보다 1.5배 확대해서 처리했습니다.

 

- 촬영 장소 : 서울 양천구

- 망원경(경통) : 60mm 아크로매틱 굴절망원경(초점거리 360mm)

- 윌리엄옵틱스 1.6배 확대렌즈

- 가대(삼각대) : 스카이워처 AZ-GTi 경위대

- 카메라(CCD) : ZWO ASI224MC

 

- 촬영 일시(달): 2020.5.25. 20:48(KST)

- 촬영 일시(카스토르): 2020.5.25. 20:58(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