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맞이하는 금성과 좀생이별의 만남입니다.
4월 3일에 가장 가까웠지만, 그 때엔 촬영을 못했고, 이제서야 기록을 남깁니다.
망원경은 미드 어드밴처스코프 60(Meade Advanture Scope 60)입니다.
특별한 추가 장비 없이 직초점으로 촬영했습니다. 당초 80mm 아포크로매틱 망원경으로 촬영하려 했는데, 금성과 좀생이별이 이미 멀어진 탓에 한 화면에 예쁘게 담기질 않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어드밴처스코프를 썼는데요, 초점조절 범위가 좁아 촬영이 꽤 불편했습니다. 별 주위로 파랗게 색수차도 보이고요. 별 모양도 고르진 않습니다.
서울 도심지인데다 달빛이 비추는 탓에 하늘이 파랗고 밝게 찍혔습니다. 그래도 성단 모양은 담겼습니다. 성운은.. 언감생심이지요.
다음 만남은 2028년 4월 4일입니다. 0.1도까지 접근하니까 올해보다도 훨씬 가깝게 지나갑니다. 아마도 일곱 자매 가운데 자리를 지날 듯합니다. 그 다음 순서는 2036년 4월 4일인데 더 가까워서 0.07도입니다. 이번 세기에선 가장 가까워집니다. 꽤 흥미로운 모습이 아닐까 싶어요.
- 촬영 일시 : 2020.4.5. 21:33(KST)
- 촬영 장소 : 서울 양천구
- 망원경(경통) : Meade Advanture Scope 60 (F6)
- 가대(삼각대) : 스카이워처 EQM-35 적도의
- 카메라(CCD) : Olympus Pen-F
- 7분(20초 * 21장), ISO 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