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6 망원경에 함께 쓰는 부속품을 소개합니다. 망원경 구입 후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 있는지 알아볼 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파인더베이스
C6 망원경의 기본 파인더는 독자 규격이라 다른 것으로 바꾸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빅센 호환 규격의 파인더베이스로 바꿔주면 여러 종류의 파인더를 쓸 수 있어서 좋습니다.
사진은 파인더베이스를 바꿔서 설치한 모습입니다. C6에는 2개까지 설치할 수 있습니다. 파인더베이스를 설치하는 부분이 완전히 평평하진 않으므로 사진처럼 얇은 고무판 같은 것으로 한쪽을 받쳐주면 좋습니다.
파인더베이스는 GS Optics의 제품으로 마이스코프에서 구입했습니다. 곡률이나 나사 간격이 SCT에 딱 적당하게 만들어져 있고, 규격에 맞는 고정나사(인치 규격이라 국내에서 따로 구하기가 은근히 어렵습니다)를 같이 판매하므로 좋습니다. 다른 곳에서 같은 제품을 판매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2. 포커서
C6의 포커서는 지름이 작고 미세조절장치가 없어서 정교하게 초점을 맞추기가 불편합니다. 미세조절장치를 따로 판매하기도 하지만 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이고, 국내에서는 정식으로 유통되는 제품도 아닌지라 구하기도 불편합니다. 그러나 미세한 초점 전용 포커서 없이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사진처럼 체어슈즈에 구멍을 뚫어서 10cm 정도 길이의 막대를 꽂아서 쓰면 초점을 미세하고도 부드럽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초점 조절 시 생기는 진동도 많이 줄어드므로 고배율 관측이나 행성 촬영 때 특히 유용합니다. 필요한 재료는 다이소나 주변 잡화점에서 1~2천원 정도에 구할 수 있습니다.
3. 접안렌즈
접안렌즈는 8~24mm 정도의 줌렌즈를 쓰면 중간 배율부터 고배율까지 하나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C6 망원경의 초점거리가 1500mm이므로 8-24mm 접안렌즈라면 배율이 63배에서 188배가 나옵니다. 망원경 구경에 상당히 어울리는 배율입니다.
요즘은 줌접안렌즈도 성능이 꽤 좋은 편입니다. 보급형 제품으로 구입해도 선명도는 프뢰슬 접안렌즈와 동등한 수준입니다. 시야도 낮은 배율에서 40도, 높은 배율에서 60도 정도 나오므로, 많이 좁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망원경을 사면 끼워주는 제품이 프뢰슬 방식 25mm 제품입니다. 시야는 52도짜리입니다. 줌접안렌즈와 크게 차이가 안 납니다.
추천하는 제품은 Svbony SV171 8-24mm 제품입니다. 60달러 짜리인데, 가격에 비해 완성도가 상당히 좋습니다. 광학성능도 괜찮고요. 아이릴리프가 긴 편이라 안경을 쓰는 분들에게도 적합합니다. 새제품 10만원 미만 가격대에서는 최고라고 봅니다. 다만 무게가 300g이니 약간 무겁고, 국내에 정식으로 유통되는 제품이 아니라 구입이 약간 불편합니다. 저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직구를 했습니다.
일단 이 셋 정도만 준비해도 관측이 상당히 편해집니다.
즐거운 별생활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