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측일: 2022년 9월 21일
연이은 태풍 소식에 연일 흐린 하늘이 계속 되다, 간만에 맑은 하늘이 보여서 관측을 나갔습니다.
마침 센터링 아이피스와 레이저 콜리메이터가 전부 도착한지라 망원경 부경의 오프셋부터 광축까지 싹 조절하고 행성이 떠오르길 기다렸습니다.
11시쯤, 토성이 남중할 무렵에는 투명도는 좋았지만 시상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토성의 고도가 30도 내외로 낮은 편이기도 했지만 시상이 평균 이하 정도밖에 안 되는지라 촬영 결과물의 선명도가 그리 좋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촬영이 진행될수록 시상이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고, 지난 한 달간 만난 시상 중에선 가장 좋은 편에 속했던지라, 목성이 높이 떠오르길 기다렸습니다. 그래도 목성은 고도가 높으니 꽤 괜찮지 않을까 기대되기도 했고요.
토성. 촬영 시 시상이 그리 좋지 않아 결과가 그다지 인상적이진 않습니다. 9월 20일 밤 11시 무렵. 2분씩 촬영한 10개의 영상을 상위 30%만 합성. Meade LightBridge 130 Mini + Svbony 3x + Baader Hyperion 2.25x
목성이 남중할 무렵, 망원경을 설치하고 목성을 촬영했습니다.
망원경을 설치하고 카메라를 컴퓨터에 연결한 다음, 촬영을 시작했는데..
올해 들어 가장 좋은 시상을 만났습니다. 투명도 또한 아주 좋은지라, (행성 기준) 단연 올해 최고의 하늘이었는데요.
목성의 줄무늬가 또렷하게 잡힙니다. 전날만 해도 초점 조차 잡히지 않을 정도의 시상이었던지라, 더 감탄스럽습니다.
1장 짜리 영상(1분 촬영, 상위 40% 합성)을 처리한 결과를 우선 올립니다. 130mm 망원경을 썼는데, 여태 쓰던 150mm 망원경보다 결과가 좋은 듯 합니다. 디로테이션 처리를 거쳐 10장 정도를 합성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지네요.
내일도 날씨가 괜찮을 듯 싶은데요, 관측하기 좋은 하늘을 계속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목성. 올해 최고의 시상과 투명도를 만났습니다. 9월 21일 새벽 1시 무렵. 1분 촬영한 영상을 상위 40%만 합성. Meade LightBridge 130 Mini + Svbony 3x + Baader Hyperion 2.25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