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카메라를 들인 기념으로 연습 삼아 하현으로 가는 달을 고해상도로 촬영했습니다.
새 장비의 장점으로는 센서가 이전에 쓰던 기종(ASI224MC)보다 3배 이상 커진 덕에, 달의 전면 촬영이 훨씬 쉬워졌다는 점입니다.
고해상도로 전체 촬영을 하려면 이전에는 60장 이상을 찍어야했지만, 새 카메라로는 18장으로도 가능했습니다. 경위대를 쓰느라 겹치는 영역을 많이 잡았으므로, 적도의를 쓰고 영역을 최적화하면 15장 미만으로 가능할 것 같습니다.
단점이라면 영상 처리에 시간이 아주 많이 든다는 것인데요.
지금 쓰는 컴퓨터로는 1장 처리에 거의 1시간이 걸리므로, 달 전면을 처리하려면 순수 연산시간만 해도 16시간이 넘게 걸립니다. 이 부분은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네요.
결과물은 원본을 약 50% 축소한 것입니다. 그래도 달이 4000픽셀 이상이므로, 1개의 픽셀이 망원경의 분해능 이론치에 가깝습니다. 확대해서 보면 150mm 구경으로 관측할 수 있는 지형은 대부분 식별할 수 있습니다. 선명도를 과하게 높인 경향이 있는데, 차차 더 자연스럽게 바꿀 생각입니다.
(더 해상도가 높은 버전을 추가합니다. 원본의 70% 축소본이고, 달의 지름은 대략 5500화소 정도입니다.)
- 촬영 일시: 2023. 3. 10. 15:38~16:00(UTC)
- 촬영 장소: 대전
- 망원경: Celestron C6 XLT
- 보정렌즈: 윌리엄옵틱스 쌍안장치용 1.6배 바로우, ZWO ADC
- 가대: Skywatcher AZ-GTi 경위대
- 카메라: ZWO ASI585MC
- 소프트웨어: ASICap, AutoStackkert 3, Photoshop
- 18장 모자이크
(70% 고해상도 버전)
(50% 버전)
아래는 위의 사진에서 일부만 잘라낸 것입니다(50%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