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맑고, 주문한 바로우 렌즈가 도착해서 테스트 차 촬영했습니다.
둘 모두 5배 바로우인데 실제 배율은 모두 3배가 아니었습니다.
보급형이라 큰 기대는 안 했지만, 사양이 실제와 너무 다르다는 생각은 듭니다.
둘 가운데 하나는 엔젤아이스(Angeleyes)에서 만든 5배 바로우입니다. 2만원 중반대이고요.
이 렌즈는 코팅은 전체 광학면에 멀티 코팅이 되어 있고, 렌즈는 3매 구성으로 나름 제대로 만든 모델입니다.
배율이 5배가 아니라 3배라는 점만 빼면요. 광학 성능은 가격을 감안해도 평범합니다. 선명도는 괜찮습니다만, 3매 구성 치고는 색수차가 조금 많고, 색수차 때문에 대비도 약간 떨어집니다. 성능을 비교한다면 3만원대의 스보니의 보급형 3배 바로우와 선명도는 비슷하고 색수차가 조금 더 생깁니다(다만 스보니의 경우 내부 난반사가 생기지 않게 약간 보완한 상태입니다. 원래 상태로는 스보니 제품도 내부 난반사 때문에 대비 저하가 좀 생깁니다).
다른 하나는 이름이 없는 5000원대의 초저가형 바로우입니다.
금속 몸체에 렌즈 하나로만 이루어진 제품이고, 코팅은 한쪽면은 멀티 코팅, 한쪽면은 코팅이 없습니다.
이 제품은 5배 비싼 스보니의 5배 바로우보다는 그래도 훨씬 좋습니다. 배율은 3.8배이고요.
단일 렌즈 구성이다 보니, 색수차는 제법 많이 생깁니다. 선명도도 좀 떨어지긴 하고요.
그래도 5천원짜리 렌즈가 25000원짜리 스보니 5배 렌즈보다는 더 좋고, 광학성능도 못 봐줄 수준은 아닙니다.
사진에서 목성은 엔젤아이스 5배 바로우(실제 3배), 화성은 엔젤아이스 5배와 이름 없는 5배 바로우(실제 4배)로 촬영했습니다. 목성도 4배 바로우 렌즈로 찍긴 했지만, 색수차 때문에 색상 균형이 깨집니다. 화성은 4배 바로우로도 결과가 크게 나빠 보이진 않는데, 색상이 거의 붉은색 단일 색상이라 색수차가 그리 강하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가형 중국산 5배 바로우는 대체로 거르는 편이 좋을 듯 합니다. 이 제품군에선 품질을 신뢰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호기심 차원에서 몇 가지 제품을 구해서 써 봤는데, 결과는 이렇습니다.
가능하면 GSO 5배 바로우나 ES 5배 텔레 익스텐더처럼 품질이 확인된 쪽을 고르시길 추천합니다.
- 촬영 일시: 2022. 12. 11. 22시 무렵(KST)
- 촬영 장소: 대전
- 망원경: 자작 60mm F5.5
- 보정렌즈: Angeleyes 3x, 이름 없는 4x 바로우
- 가대: Skywatcher AZ-GTi 경위대
- 카메라: ZWO ASI224MC
- 소프트웨어: ASICap, AutoStackkert 3, Photo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