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충을 맞아 거의 한 달만에 촬영했습니다.
겨울이라 시상이 그리 좋진 않았지만, 투명도는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높은 구름이 조금씩 지나다녀 아쉽긴 했습니다만.. 날이 크게 차지 않아 좋더군요.
바로우는 저가형을 겹쳐서 사용한지라 선명도가 뛰어나진 않습니다. 선명도도 조금 떨어지지만 이는 시상 문제가 더 큰 것 같고.. 색수차가 보이는 건 바로우 문제로 보입니다. GSO 5배 짜리 ED 비로우를 주문하긴 했는데, 언제 올지는 모르겠고요. GSO 제품도 보급형이라 난반사 방지 조치를 따로 해 주긴 해야합니다만, 바로우 둘을 겹치는 것 보다는 화질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전에 사용해 본 경험을 되살려 보면요.
화성은 북극의 구름과 표면 무늬가 그럭저럭 보이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선명도가 아쉽습니다. 날씨가 좋을 때 다시 도전을 해 봐야겠습니다.
목성은 이제 고도가 낮아 선명하게 담기가 쉽진 않을듯 합니다. 흐릿하지만 유로파가 남긴 그림자가 보이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 봅니다.
달은 늘 멋진 천체입니다. 보름을 아주 살짝 지난 시점이라 한쪽이 이렇게 이지러지기 시작합니다. 달 전체를 이 정도 해상도로 담고 싶은데, 센서가 작으니 모자이크 작업이 쉽진 않네요. 달 전면 고해상도 모자이크도 앞으로의 과제로 남겨 두어야겠습니다.
- 촬영 일시: 2022. 12. 8. 22시 무렵(KST)
- 촬영 장소: 대전
- 망원경: Skywatcher 130PDS
- 보정렌즈: Angeleyes 3x, eFrantis 2x
- 가대: Skywatcher EQM-35 Pro
- 카메라: ZWO ASI224MC
- 소프트웨어: ASICap, AutoStackkert 3, Photo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