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시카 PV 8x21 단안경

 

 

<사양>

- 구경 : 21mm

- 배율 : 8배

- 시야 : 7.5도 (131m/1000m)

- 사출동공 지름 : 2.6mm

- 최소초점거리 : 6m

- 프리즘 방식 : 루프프리즘

- 크기 : 9.6cm x 3.6cm, 75g

- 재질 : 플라스틱

- 부속품 : 손목끈, 보관용 소형 주머니, 설명서, 청소용 융

- 생산지역 : 중국

- 판매 가격 : 1만원 중반(2017.7.)

 

* 추정 사양 

- 코팅 : 멀티코팅

- 시야 : 약 6.5도

- 아이릴리프 : 10mm 내외

 

나시카에서 판매하는 저렴한 휴대용 단안경입니다. 주간에 간단한 관측용으로 쓸만한 소형 단안경입니다. 한 쪽 눈으로만 관측이 가능한지라 쌍안경과 비교하면 입체감을 느낄 수 없고, 해상도나 밝기가 떨어져 보이기는 하지만, 휴대성이 훨씬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외관은 특별한 점이 없습니다. 플라스틱 몸체에 고무를 둘렀습니다. 애초에 무게가 가벼워 떨어뜨려도 잘 부서지지 않지만, 고무 외장이 충격을 흡수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손에 쥐는 감촉도 괜찮습니다. 저렴한 중국산이지만 마무리는 가격 대비 무난합니다. 

 

사양은 평이합니다. 구경이 21mm에 배율이 8배입니다. 광로 설계는 잘 되어 있어서 구경이 잘리는 일 없이 21mm를 온전하게 쓸 수 있고, 배율도 사양대로 8배가 나옵니다. 구경에 비해 배율이 높은 까닭에 밤에 쓰기엔 어둡지만 밝은 낮에 쓰기에는 적당합니다. 시야는 7.5도라고 적혀있지만 실제로는 6도 중반대로 보입니다. 겉보기 시야가 50도 정도로 넓진 않지만 크게 답답하지도 않습니다.  

 

 

코팅은 가격을 감안하면 무난합니다. 프리즘엔 아무런 코팅 처리를 하지 않았지만, 대물렌즈와 접안렌즈에는 전부 저반사 코팅을 적용했습니다. 접안렌즈 중 일부에는 멀티코팅 처리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이프랑티스 포켓 8x22보다는 훨씬 뛰어납니다. 

 

프리즘에 코팅 처리가 되어 있지 않아서 주간에는 쓸만합니다만(코팅 처리가 잘 된 고급 제품과 비교할 수준은 아닙니다), 야간에는 밝은 빛 근처에서 대비가 낮아지고 고스트가 많이 생깁니다. 그러나 이 가격대의 제품에서 깔끔한 야간 상을 기대하는 건 좀 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부의 잡광방지 처리는 훌륭한 편이지만(가격이 5~6배 정도 되는 쌍안경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습니다), 프리즘 코팅이 되지 않아서 화질에 크게 도움을 주진 못합니다. 

 

아이릴리프는 명시되어 있진 않지만, 대략 10mm 부근으로 보입니다. 안경을 썼다면 아이컵을 접고 단안경을 살짝 눈 방향으로 누르면 겨우 전체 시야가 들어오는 수준입니다. 안경을 썼을 때 못 쓸 정도는 아니지만, 짧다는 느낌이 듭니다. 안경을 쓰지 않았을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초점 조절은 접안부를 돌리는 방식으로 합니다. 돌아가는 느낌은 부드럽고 좋지만, 일반 쌍안경의 시도 조절방식과 같은 방식이라 초점 조절 범위가 좁습니다. 이에 따라 최소초점거리도 멀어져서 6m인데, 조금 멀다는 느낌이 듭니다. 용도를 감안했을 때 3m 이내였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초점 조절 방식의 특성상 시력이 나쁠 경우 안경이 없이는 초점 조절이 불가능합니다(근시가 심한 경우 시력 교정 수단 없이는 최단초점거리가 가까워지는 대신 무한대 초점이 안 맞습니다). 

 

화질은 좋은 편이 못 됩니다. 중심부도 선명하다는 느낌은 안 듭니다. 주변부 화질 저하도 제법 심한 편이고요. 주변부는 첨부한 어포컬 사진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많이 흐려집니다. 화면 전체에서 날카롭게 느껴지는 부분은 없습니다. 색재현성은 양호하지만 기본 대비가 상당히 떨어지는 편입니다(채도가 낮아 보입니다). 같은 조건에서 비슷한 장면을 촬영한 어포컬 사진을 통해 다른 쌍안경과 비교해 보았습니다. 왼쪽은 나시카 8x21 단안경, 오른쪽은 솔로몬 LE 8x25 쌍안경입니다. 비교 사진은 클릭해서 원본 크기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솔로몬 LE 8x25 쪽이 나시카로 촬영한 것에 비해 중앙부의 선명도와 채도가 훨씬 뛰어나다는 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쌍안경은 나시카 단안경보다 가격이 5배 비싼 제품이라 공정하지 않아 보이기는 하지만, 개별 경통의 가격만 따지면 2배 정도 밖에 안 됩니다(나시카 단안경 쪽이 싸지만 가성비가 좋다고 보기는 어려운 까닭입니다). 

 

단안경은 핸드폰이나 일반 카메라와 연결하여 디지스코핑 용도로 쓰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단안경은 이 용도로는 그리 유용하진 않습니다. 구경에 비해여 배율이 높은 편이라 상이 어두워 낮에도 흔들리기 쉽습니다. 핸드폰이라면 고정이 쉽지도 않고 초점을 맞추기도 그리 편리하지 않습니다.

 

나시카 8x21 단안경은 장점보다 단점이 많은 장비입니다. 장점으로는 가격이 싸고 매우 가볍고 작다는 정도입니다. 그러나 최단 초점거리가 짧아서 용도가 제한적이고, 화질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을 느낄 수준이죠. 임시 방편으로 쓸 요량이 아니라면 그다지 권하진 않습니다.

 

- 장점 : 작고 가벼움

- 단점 : 떨어지는 화질, 좁은 초점 조절 범위 

 

 

* 편의를 위해 큰 사진을 한 장씩 따로 첨부합니다. 위가 나시카, 아래가 솔로몬입니다.

 

(나시카 PV 8x21)

 

(솔로몬 LE 8x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