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접을 하루 앞둔 화성입니다.
각지름이 18.6초 정도로 겉보기 지름은 목성의 절반 정도입니다. 토성 본체와는 비슷하고요.
이 정도면 망원경으로는 200배 정도의 배율에서 표면 무늬를 쉽게 관찰할 수 있을 정도는 됩니다.
화성 가운데쯤 보이는 어두운 지형(세모꼴)은 시르티스 메이저 평원(Syrtis Major Planum)이고, 왼쪽 위에 보이는 어두운 지형은 바스티타스 보레알리스(Vastitas Borealis)입니다. 왼쪽 가운데의 어두운 지형은 영화 '마션'의 무대로 등장하는 아키달리아 평원(Acidalia Planitia)입니다. 북극 극관은 왼쪽 윗 방향에 있어야하지만 뚜렷하게 보이진 않습니다.
사진은 화성의 고도가 22~23도 정도일 때 찍었습니다. 고도가 낮은 편이라 시상이 좋진 않았습니다.
사용 장비는 Orion APEX 127 막스토프-카세그레인 망원경과 올림푸스 E-M10 카메라입니다. 직초점으로 찍었고, 별도의 확대렌즈는 쓰지 않았습니다. 감도는 ISO 1000, 셔터 속도는 1/250초입니다. 동영상으로 촬영 후 하나의 영상으로 합쳤습니다.
아래에 거의 같은 시간에 찍은 화성과 토성을 나란히 놓고 비교했습니다. 사진을 찍을 시점의 토성은 고도가 훨씬 낮은지라, 사진 품질이 좋지 않습니다. 크기 비교 이상의 의미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