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 60mm 망원경으로 태양을 촬영했지만, 아무래도 분해능이 아쉬웠습니다. 멀쩡히 있는 구경 150mm 짜리 망원경도 활용을 하고 싶었고요. 그래서 150mm 구경 전체를 전부 활용할 수 있는 대형 태양필터를 마련하여 시험삼아 촬영했습니다.
역시 구경이 커지니 선명도가 크게 높아지고, 흑점의 구조도 얼핏 보입니다. 촬영을 하다 보니, 흑점의 모양이 꽤 빠르게 바뀐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5분 정도 간격으로 촬영하고 영상으로 만들면 꽤 흥미로울 듯 합니다.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이틀에 이은 촬영 내내 시상이 매우 나빴다는 점입니다. 실내외 모두 상이 아른아른, 초점을 잡는 게 거의 불가능한 지경입니다. 그나마 몇 초씩 가끔 선명하게 보이는 시점에 촬영한 것만 겨우 건졌습니다. 아지랑이가 피지 않도록 높은 산에 올라가야 제대로 촬영이 가능할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언젠가 좋은 시상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 촬영 일시: 2022. 4. 2~3.(KST)
- 촬영 장소: 대전
- 망원경: 셀레스트론 C6 XLT(확대)
- 보정렌즈: 바더 하이페리온 2.25배 바로우렌즈
- 필터: 바더 안시관측용 필름 필터(D5)
- 가대: AZ-GTi 경위대
- 카메라: ZWO ASI224MC
- 소프트웨어: ASICap, AutoStackkert 3, Photoshop
태양 가장자리에 있는 거대한 흑점입니다(AR2975, 2976 그룹). 백반과 어울려 역동적인 느낌을 줍니다. 2장 합성입니다. 촬영은 4월 2일입니다.
또다른 거대 흑점입니다. 큰 것이 AR2978, 왼쪽 아래의 작은 것들 집단이 2981입니다. 2장 합성입니다. 촬영은 4월 2일입니다.
AR 2978, 2981 영역을 더 넓게 찍었습니다. 4장 합성입니다. 시상이 나빠서 각각의 품질이 제각각입니다. 촬영은 4월 2일입니다.
4월 3일 촬영한 AR 2978입니다. 주변의 흑점 모양이 꽤 많이 달라졌습니다.
4월 2일에서 3일 동안 촬영한 AR 2978입니다. 오른쪽 위가 첫 사진에서 약 2시간 이후에 촬영한 사진인데 모양 변화가 제법 보입니다. 4시간 후, 26시간 이후의 변화도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