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15일에는 금환식이 일어납니다. 이번 금환일식은 아프리카에서 시작해서 인도양을 거쳐 중국 산동반도에서 끝이납니다. 금환식의 지속 시간은 최대 11분 이상으로 긴 편에 속하지만,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부분일식으로만 관측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략 오후 4시 40분 경부터 일식이 시작됩니다. 해는 고도가 점차 낮아지면서 조금씩 더 많이 가려지는데, 해가 질 무렵에 가장 많이 가려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서쪽이 완전히 트인 바닷가에서는 식분이 0.7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징적인 점이 있다면 마침 태양에서 약 1도 정도 남쪽에 금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일식이 일어날 때 바로 옆에 붙어있는 금성의 희미한 빛을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1월 15일 금성의 밝기는 약 -3.8등급).
국내에서 이번 일식을 관측하기 위해서는 가능한한 남서쪽 시야가 트인 곳이 좋습니다. 시외로 나갈 수 있다면 주변이 트인 산의 정상이나 해안가가 좋을 것입니다. 관측지로는 서쪽으로 갈수록 좋으며 가장 적합한 곳은 국내의 남서쪽 해안과 제주도입니다. 이들 지역은 해가 많이 가려지기도 하지만 아름다운 해넘이를 즐기면서 부분일식을 관측할 수도 있고, 날씨만 좋다면 아주 훌륭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는 커다란 장점이 있습니다.
▲ 해넘이 때 찍은 부분일식. 출처는 NASA의 오늘의 천문사진.
이번 부분일식 때 이와 비슷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만약 사진 촬영이 목표라면 적당한 사진 렌즈(표현하려는 방법에 따라 표준에서 초망원 렌즈를 고르면 됩니다)와 색이 짙은 ND필터(해넘이 때에는 대기의 영향으로 해가 아주 밝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측일의 대기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만 ND400이나 ND4~8 정도의 필터를 준비한다면 대기 상태의 변화에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식의 시작부터 촬영하려면 일식 촬영용 태양 필터를 준비해야 합니다), 색 강조를 위한 색상 필터, 튼튼한 삼각대를 준비해 가시면 됩니다. 사전에 관측지의 일식 시작 시간, 해넘이 시각, 해넘이 방향을 조사해 간다면 도움이 됩니다.
이번 일식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천문연구원의 보도 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일식 관측에 필요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천문연구원의 부분일식 보도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