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경 구경에 따른 사진 품질의 차이를 비교했습니다.
비교 대상은 80mm 굴절 망원경과 150mm 슈미트 카세그레인 망원경입니다. 80mm 굴절은 저분산 소재에 3매 구성의 아포크로메틱 설계 렌즈로 색수차를 상당히 잘 제어한 기종입니다(솔로몬 EDT80). 150mm SCT는 셀레스트론 사의 C6 XLT이고요.
단순히 계산상으로만 보면 분해능은 80mm 망원경 쪽이 1.45초, 150mm 쪽이 0.77초입니다. 달까지의 거리를 380000km로 두면 대략 2.7km와 1.4km에 해당합니다. 상당한 차이로 150mm 망원경 쪽이 우세하지요.
실제 사진을 비교하면 성능 차이가 매우 크다는 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2배라는 수치 이상의 체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촬영일은 다르지만(하루 차이) 둘 모두 엷은 상층운이 달을 덮고 지나가는 상황에서 촬영하였습니다. 시상도 큰 차이는 나지 않았습니다.
초점거리는 80mm 망원경이 480*5mm(2400mm), 150mm 망원경이 1500*2mm(3000mm)입니다. 150mm 망원경이 확대배율이 높아서 작고 세밀한 지형을 표현하기에 조금 더 유리한 조건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선명도 차이가 큽니다. 천체 망원경에서 구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한 눈에 보여주는 예시 가운데 하나입니다.
클라비우스(Clavius) 운석공입니다. 원본 크기 그대로 비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