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나온 지역은 공단이 아니라 일반 주거 지구(준주거지역)인데, 마치 작은 공단처럼 보이지(실제로 작은 공단 지구처럼 되어 버렸어. 고령군에서 외국인 거주자-주로 노동자- 수도 가장 많아졌다는..). 막개발의 표본으로 이해하면 될 거야. 90년대 후반이었나, 낙동강을 가로질러 대구와 연결되는 다리가 건설되고 나서부터 작은 공장이 하나 둘씩 진출하기 시작했는데 그 때 (세수에 도움이 되니까) 주거 환경에 대한 고려 없이 마구잡이로 건설 허가를 내어 주었어. 도시 계획에 대한 아무런 원칙이 없었기 때문인데 그 덕에 사진처럼 어지럽게 공장이 들어섰어. 보다시피 경관 훼손도 심하고 주거 환경으로도 질이 상당히 떨어져 버렸어. 그래도 아직까지는 주거 환경을 개선할 여지가 상당히 남아있는 상태인데, 행정관서의 생각이 어떤지는 모르겠어. 막무가내로 들어선 공단을 보고 교훈을 얻었는지 아니면 옛날처럼 아무 생각이 없는 건지. 지금 봐서는 주거 환경에 관해 별 다른 장기 계획은 없는 것 같고 상황에 따르는 즉흥 계획만 있는 것 같아. 타워 크레인은 새로 짓는 아파트 단지. 주공에서 짓는 건데, 대구와 가깝고 땅 값이 싼 편이라 서민형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고 있는 편이야.

프랑스도 그렇고 영국도 증명 사진처럼 공적 용도로 쓰이는 사진에 포토샵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들었어. 컴퓨터 기술이 워낙 좋아지다 보니까 가짜와 진짜를 구분하기가 어려워져서.. 그런데 사진을 찍다 보면 밝기나 대비 편집 같은 약간의 편집은 허용하는 편이 좋을 거라 생각해. 카메라가 만들어내는 원본도 결국에는 사진기 자체의 영상 처리 기술이 이미 적용되어 있는 것인고, 이 결과물이 실제로 눈에 본 것과 똑같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도 아니라서. 때로는 색상을 고치고 밝기를 조절하는 편집을 해야 더 현실적인 느낌이 들어. 물론 여기에 올린 사진처럼 여러 장을 합치거나 예전에 올린 다른 사진처럼 이런 저런 다른 이질적인 요소를 끌어 들여서 새로운 사진을 만드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