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시사
2009.08.1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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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더 이상 국가 권력을 위해서 구성원에게 무언가를 강제할 수 없기를 바랍니다. 국가 권력이 국가의 구성원들에게 무언가를 요구할 수 있다면 그 요구가 구성원의 복지를 위한 것에 한정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국가가 더이상 국민들에게 애국심을 강요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준희   2009-04-26 21:32:25
애초에 국가 권력은 국가 구성원을 위해 쓰여야 하는데, 국가 권력 그 자체를 위해 쓰인다는 것이 모순이겠지.
사람에게 봉사하라고 만든 로봇이 역으로 사람에게 상전 대접을 받는 경우 쯤?

난 스스로를 조직형 인간이라 생각하는데, 진정한 조직형 인간은 온전한 개인의식을 가지고 조직내 개인을 보호할 수 있을때 만들어 지는 것 같다.



창환   2009-04-27 00:11:26
그렇지?

그런데 아직도 개인이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는 생각이 곳곳에서 눈에 띄는구나(굳이 한국이 아니더라도).
나라가 있어야 개인이 있고,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개인의 희생은 아쉬울지라도 당연하다는 생각이..
한 번씩 드는 생각인데, 먼 미래에 누군가가 역사 공부를 하면서 지금의 국가 체계를 보고 옛 사람들은 참 소박하거나 야만적인 체계에서 살았구나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우리가 지금 조선이나 그 이전 시대의 군역, 부역 제도를 보면서 지금과는 상관없는 예의 낡은 제도라 생각하지만, 지금도 사실 크게 바뀐 것은 없지않아. 형태의 차이는 있지만. 군역은 여전하고 부역은 그 대가를 현금으로 지급한다는 차이가 있고.

본래의 게시글은 주로 현대 국가의 총력전 체계를 염두에 두고 쓴 글이야. 전쟁을 정치의 한 형태로 보기도 하지만, 어떤 이유를 붙이더라도 정치를 위해 무고한 인명을 살상하는 행위를 좋게 보기는 어렵구나. 현실적으로 군대의 존재를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나는 그것이 야만적인 제도라 생각해. 어떻게 국가 권력이 사람보다 더 중요해질 수 있을까? 국가 체계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킬만큼 가치있는 것일까? 너무 이상적인 생각인지도 모르지만 점차 국가라는 경계를 허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준희   2009-04-27 15:30:36
네 꼬리글의 마지막 부분에서 자유주의자(libetarian) 느낌을 받았다.
자연과학을 제외하고, 정치 사회 철학 분야는 1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일정 경지에 오른 사람은 비슷한 수준의 사고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이들에겐 로마 군대나 전쟁, 그리고 현대의 군대와 전쟁을 바라보는 눈이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거든.
천동설과 지동설처럼 엄청난 간극을 보이진 않을것 같단 얘기. 물론 코페르니쿠스 이전에도 지동설은 있었다지만.

사회의 발전은 천재 한 명의 탄생이 아니라 집단의 평균적 사유가 발전했을때 가능한게 아닌가 싶다.
어린이 노동금지, 인종 차별 철폐, 여성 참정권 보장 등이 한 명의 선구적 지식인에 의해 주장될 뿐 아니라 사회에서 보편타당한 가치로 인정받을 때 사회가 진정 진일보 하는 것처럼.

나는 군생활에 상당한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고 현 시대에서 군대는 필요악이라 생각했거든.
그런데 생각을 계속 곱씹다 보니 좀 의문이 생긴다.
과연 전쟁을 일으켜 몇 만에서 수십 수백만 단위로 죽이면서까지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가?
그리고 그 가치는 누구를 위한것인가?
정말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하면 그 가치를 수호하면서 향유하고 싶은 집단들끼리 싸우면 되잖아.
애국이나 국가라는 이름으로 한 봇짐에 들고 싸매지 말고.
겉으로는 우리라고 해 놓고는 사실은 특정 '그들'의 가치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게 전쟁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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