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RCLUB에 올렸던 강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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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팁은 수동 초점 기능이 있고, 디지털 줌을 켜 놓은 상태에서도 스팟 AF를 활용할
수 있는 카메라에만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수동 초점의 경우, 전환시 AF로 초점을 맞춘 위치에 그대로 고정이 되어 있어야 하며
니콘 E995처럼 수동 초점 전환시 초점 위치가 달라지는 카메라에는 쓸 수가 없습니다.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보통은 AF 면적이 (SLR 방식 카메라보다) 큰 편입니다. 일반적인 활용에는 별 문제가 없는
수준이긴 합니다만 커다란 AF 검출 영역은 접사 촬영을 할 때 다소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AF로 초점을 잡을 때 종종 엉뚱한
곳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입니다. 이 때에는 수동 초점 기능을 쓰면 되기는 합니다만 일부 기종을 제외하고는 쓰기가 다소 불편하게
되어 있으며 정확하게 초점을 맞추기도 어렵습니다.
이 경우에 디지털 카메라의 디지털 줌 기능을 쓰면 AF 면적을 작게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디지털 줌으로
3~4배 정도 확대한 다음 초점을 잡으면 되는데요, 면적 비율로 따지면 1/9 ~1/16 까지 줄일 수 있어 AF 검출 영역의
면적을 보급형 SLR과 비슷하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이 정도라면 접사 촬영을 할 때 웬만한 부분은 초점을 정확하게 맞출 수 있게
되지요
단점이 있다면 움직이고 있는 피사체에는 쓸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곤충 같은 피사체에는 적당하지 않다는 이야기이고요. 삼각대가
필요하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할 수 있습니다. 손으로 들고도 피사체와의 거리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면 안 써도 되겠지만. 그
외에는 망원 상태(광학 최대 망원))로 피사체를 찍어야 하고 다소 조작이 번거롭다는 점이 문제가 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1) 대강 구도를 잡고, 2) 디지털 줌을 최대로 하여, 3) 초점을 맞추고, 4) MF 모드로 바꾸어 초점을 고정시킨 다음,
5) 디지털 줌 기능을 끄고, 6) 노출을 맞추고 사진을 찍으면 됩니다. 여섯 단계나 거쳐야 되긴 하지만 익숙해지면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을 겁니다
사진을 보면서 설명하자면(녹색 사각형 안쪽이 AF 검출 영역입니다), 다음과 같습니다.
|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들은 AF 검출 영역이 큰 편입니다. 그래서 접사 촬영을 하다보면 왼쪽 그림처럼 엉뚱한 곳에 초점이 맞을 때가
있습니다. 꽃에다 초점을 맞추어야 하지만 뒤쪽의 잎사귀에 초점이 맞아 있습니다. 피사체가 작을 경우에 이런 일이 더 자주
생깁니다. |
| 2)
왼쪽 그림을 보시면 피사체는 크게 확대되어 있지만 AF 검출 영역은 디지털 줌을 쓰지 않았을 때와 동일한 크기로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디지털 줌을 4배로 했다면 AF 검출 영역의 면적은 1/16로 줄어든 샘이 되지요. |
| 3) 초점을 맞춘 다음에는 디지털 줌 기능을 취소시킵니다. 그러면 왼쪽 그림처럼 원하는 곳에 초점이 맞는 상태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