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2023.12.27 19:45

월면 산책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20231227_195019.jpg

 

책 이름 : 월면 산책

지은 이: 한종현

펴낸 곳 : 들메나무

ISBN: 9791186889312

 

 

월면 산책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간된 달 관측 전문 안내서입니다.

 

아주 자세한 관측지침서는 아니지만, 달의 특징을 자세하게 살피도록 이끌고, 이야기를 통해 달을 친숙하게 맞이하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훌륭한 입문서입니다. 아주 자세한 책은 아니라고 쓰긴지만, 그래도 달을 전문으로 안내하는 책이라 다른 책보다는 훨씬 자세합니다. 

 

책의 구성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전반부인 1부와 2부에서는 달 관측을 소개하고, 알아야할 지식을 전달하고, 후반부인 3부에서는 달 표면의 주요 크레이터를 소개하고 얽힌 이야기를 자세히 설명합니다. 

 

전반부는 달 관측 측 때 꼭 알아야 할 지식을 쉽게 전해줍니다. 달의 위상, 월령, 지구조, 방향, 달을 가리키는 여러 용어와 역사까지, 달 관측에 익숙한 이들도 한 번씩 읽어두면 좋은 내용입니다. 

 

후반부는 이 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데요. 달의 지형에 어떤 방식으로 이름이 붙여졌는지를 훑어 보고, 글쓴이가 선정한 60 여개의 크레이터를 자세히 설명합니다. 

 

이 책의 매력은 크레이터를 이야기와 연결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멀리 떨어진 밤하늘의 별이 별자리로 엮이고 이야기가 붙으면서 우리의 삶으로 이어지는 것처럼, 이 책은 크레이터의 이름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먼 곳에 있는 돌덩어리 지형을 사람 가까이로 끌어들입니다. 덕분에 서양인들의 이름이라 우리에게는 낯선, 크레이터가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옵니다. 

 

물론 관측안내서라는 본분에도 충실해서 크레이터 각각의 관측 적기와 특징, 흥미로운 주변 지형 같은 관측 포인트도 놓지지 않습니다. 책에 적힌 설명을 하나씩 짚어 가면서 관측을 하다 보면, 어느 새 달의 특징을 점차 자세히 잡아내면서 더 전문적인 영역으로 넘어가는 자신을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습니다. 본격적인 달 관측 입문서를 표방했다면 달 전체 지도 정도는 실어주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월령에 따른 주요 관측대상을 표시한 지도는 있습니다). 또 60 여개의 크레이터로는 달의 진면목을 즐기기에 조금 아쉽다는 느낌도 듭니다. 그러나 입문서를 아주 두껍게 만들기는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할만 합니다. 

 

월면 산책은 더 깊고 진지한 관측으로 이끌어주는, 달 관측입문서로는 충분히 훌륭합니다. 이 책으로 천천히 "월면"을 "산책"하며 달 세계로 더 깊이 빠져보기를 기대합니다.

 

 

< 차례 >

저자의 말

Chapter 1. 달을 보자

맨눈으로 본 달

망원경으로 본 달

Chapter 2. 달 관측을 위한 상식

망원경

시상

달의 동서남북

월령

터미네이터

달의 뒷면과 칭동

지구조

식(蝕)

슈퍼문, 미니문, 블루문

달의 역사

Chapter 3. 크레이터와 그 이름의 주인들을 찾아서

크레이터에 이름이 붙여지기까지

본격적인 관측에 앞서(망원경 세팅)

월령 4~5일

월령 6~7일

월령 8~9일

월령 10~11일

월령 12~13일

월령 14~15일

에필로그. 나만의 크레이터를 찾아

부록. 쌍안경을 이용한 달 관측

 

 

* 출판사의 리뷰이벤트에서 책을 지원받아 쓴 리뷰입니다. 

?

  1. 월면 산책

    책 이름 : 월면 산책 지은 이: 한종현 펴낸 곳 : 들메나무 ISBN: 9791186889312 월면 산책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간된 달 관측 전문 안내서입니다. 아주 자세한 관측지침서는 아니지만, 달의 특징을 자세하게 살피도록 이끌고, 이야기를 통해 달을 친숙하게 맞이하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훌륭한 입문서입니다. 아주 자세...
    Date2023.12.27 Category책장 By창환 Reply0 Views22 file
    Read More
  2. 남해상에 태풍을 닮은 작은 폭풍이 지납니다.

    어제부터 지켜보고 있는데, 남해상으로 태풍을 닮은 작은 폭풍이 지나는 중입니다. 언제 시작되었는지 아직 정확히 찾아보진 못했습니다만 17일부터는 확실히 있었고요, 17일 오키나와 약간 북쪽의 바다에 있던 것이 지금은 남해안까지 접근했습니다. 오늘 낮에는 육상으로 진입할 것 같아요. 간단히 분석을 해 보니 구조적...
    Date2023.08.19 Category일상/잡담 By창환 Reply0 Views491 file
    Read More
  3. No Image

    6.12 북미정상회담과 6.1 남북고위급회담을 앞두고

    폼페이오의 인터뷰 내용으로 보건대, 아마 한두 가지의 중요한 결단이 남은 것 같다. 김정은의 결정이 필요한 사항일 것이다. 모르긴 해도 미국은 북한에 대륙간탄도탄 일부 폐기나 핵탄두 폐기라 간주할 수 있는 모종의 행위를 제안했을 것이다. 회담에서 이 사항을 발표하고 단시일 내에 이행을 약속한다면 미국은 북한과 ...
    Date2018.06.01 Category사회/시사 By창환 Reply0 Views354
    Read More
  4. No Image

    2차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들으며

    5월 26일의 2차 남북정상회담. 이 소식은 좀 놀랍다. 1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약간 대응이 무뎌졌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상황의 엄중함 때문인지 과감하게 움직였다. 북미회담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실질적인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 비공개로 의전이나 다른 부대 행사 없이 핵심적인 부분만 준비했을 것이다. 의제...
    Date2018.05.27 Category사회/시사 By창환 Reply0 Views317
    Read More
  5. No Image

    2018년 5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어쩌면 중국은 핵 동결만으로도 북한을 지원할 수 있다고 했을지도 모르겠다.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지 않는 선에서 관리만 해 준다면, 중국은 미국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지원할 수 있다고 했을 것이다. 남한은 미국의 영향력을 벗어나기 어려우므로 비핵화 이후에나 경제 협력이 가능하겠지만, 중국은 막...
    Date2018.05.22 Category사회/시사 By창환 Reply0 Views282
    Read More
  6. No Image

    문창극 사태를 보며..

    13일의 문창극 인사 참극. 논평할 가치조차 없습니다. 이런 사람을 뽑은 인사는 달리 뭐라 말할까요. 논평할 가치도 없는 인물을 내세우는 인사와 그 인사권자에 대해서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제 무덤을 파고 있다는 것 뿐. 이번 인사로 분명해졌습니다. 국민이 어떤 신호를 보내든 박근혜는 변하지 않습니다. 7.30을...
    Date2014.06.16 Category사회/시사 By창환 Reply0 Views377
    Read More
  7. No Image

    선거 이후에..

    이 글은 6월 11일 밤에 쓴 글입니다. ------------------------------- 선거가 끝나고 대략 일 주일, 예상대로 남경필은 지지기반의 외연을 넓히기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민주당과의 연정을 제안하고, 새누리당 소속이지만, 자신은 합리적인 인사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경기도지사라는 직을 발판삼아 차기 ...
    Date2014.06.16 Category사회/시사 By창환 Reply0 Views33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 16 Next
/ 16
Powered by X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