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관심이 가던 작은 망원경이 하나 있었는데, 드디어 수중에 들어왔습니다.
80mm짜리 막스토프인데, 무척 작고 귀엽고 가볍습니다(Acuter Voyager Mak80).
받은 기념으로, 마침 날도 좋아서 목성을 촬영했는데, 구경에 걸맞는 성능이 나오는 듯하네요.
보급형 제품이지만 구성이 꽤 알찹니다.
망원경 본체는 구경도 80mm로 제대로 나오고, 별상도 좋습니다. 르막식으로 보정판과 부경이 분리되어 있어 광학설계에 약간의 이득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다만 중앙차폐는 실측 결과 구경비로 거의 50%에 가까워서 많이 큰 편입니다.
광학 파인더는 크기는 작지만, 정립상이고 별상이 꽤 똘망똘망합니다.
직각정립프리즘은 플라스틱으로 만든 외관은 많이 허술하지만, 성능은 지금까지 봤던 어떤 정립프리즘보다도 좋았습니다. 빛이 드고 나는 곳엔 품질이 우수한 반사방지코팅을, 루프면에는 위상차 보정 코팅을 적용했습니다. 160배까지 올려도 상이 깨지질 않더군요. 외장만 금속으로 제대로 만들어서 단품으로 팔면 꽤 인기가 있겠다 싶습니다.
접안렌즈는 20mm, 10mm 짜리가 들어있는데, 20mm 짜리는 시야도 넓고 성능도 괜찮습니다. 역시나 몸체는 플라스틱으로 좀 허술합니다. 10mm짜리는 시야는 넓지만, 보급형 번들 기기의 취약점을 고루 갖췄고요.
함께 주는 가방은 망원경 크기에 맞춰 크기가 작으면서도 제 기능을 잘 합니다.
당분간 재밌게 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