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듐 플레어 현상을 촬영하려다 실패했습니다.
이리듐 위성의 위치와 밝기를 계산해보니 관측에 매우 좋아보였습니다. 고도는 57도에 밝기는 -8등급.. 시간은 오후 8시 44분이니까 하늘도 적당히 어두운 때입니다.
그런데 밖을 보니 하늘에는 구름이 잔뜩.. 조금 전까지는 그리 구름이 많지 않았는데, 소나기 구름이 사방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8시가 넘어서면서부터 하늘에 조금씩 구멍이 뚫립니다. 운이 좋으면 관측이 가능하겠다 싶어서 사진 촬영 준비를 해놓고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촬영을 위해 옥상에 올라가니.. 비가 한 방울씩 떨어집니다.
그래도 옅은 구름 사이로 보이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촬영을 하니, 하늘에는 구름만 찍혀있네요.
(2009-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