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랜만에 관측을 했습니다.
날도 무척 맑고 공기도 투명하고 달도 없고..
구름이 조금 있었지만 양은 적어서 관측에 특별히 방해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성도도 들고 나가지 않은 간단한 관측이라서 찾아본 천체가 많지는 않았지만 가슴 속에 묻혀있던 밤하늘의 아름다움을 다시 꺼내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관측한 천체는 밝은 별 가까이에 있어 찾기가 수월한 천체였습니다. M29, M31(안드로메다 은하), M15, M57. 사용한 망원경은 구경이 76mm인 굴절 망원경입니다. '보그(Borg)'라는 상표로 나온 가벼운 망원경입니다.
1) M29
백조자리에 있는 작은 산개성단입니다. 2등급의 밝은 별인 감마 별의 남쪽으로 1.7도 정도 남쪽으로 내려가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아도 네모꼴의 별무리가 기억에 남습니다.
(사진 출처: Wikipedia, http://hu.wikipedia.org/wiki/F%C3%A1jl:M29a.jpg )
2) M 15
페가수스 자리에 있는 밝은 구상성단입니다. 밝고(6.2등급) 밀집도가 높은 성단(우리 은하에 있는 구상성단 중에 가장 밀집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이라 작은 망원경으로도 잘 보입니다. 이 성단도 무척 찾기 쉬운데, 페가수스의 머리를 이루고 있는 세타별과 엡실론 별을 이은 선을 따라가다 보면 약 4도 정도의 거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M13처럼 가까이에 2개의 별이 붙어 있어요.
(사진 출처: Wikipedia, http://ko.wikipedia.org/wiki/M15_%28%EC%B2%9C%EC%B2%B4%29 )
3) M 57
거문고자리에 있는 유명한 산개성단입니다. 어둡지만 크기가 작아서 작은 망원경으로도 관측을 할 수 있습니다. 감마별과 베타별 사이에서 찾을 수 있어요.
(사진 출처: http://www.rigorigo.dk/Pic1.htm )
4) 안드로메다 은하
안드로메다 은하(M 31)와 그 주변에 있는 위성 은하 2개(M 32, M 110)는 작은 망원경으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M 31은 맨눈으로도 보이는 은하이니. 어제의 관측에서는 나선팔을 볼 수는 없었지만, 밝고 커다란 M 31의 중심핵과 두 개의 위성은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 출처: Wikipedia, http://en.wikipedia.org/wiki/File:M31_Lanoue.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