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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에 쓰인 제품은 솔로몬옵틱스에서 협찬해 주셨습니다.

 

솔로몬 PF 접안렌즈는 지난해(2022년) 9월쯤 발매한 중저가형 접안렌즈입니다. 플랫필드라는 이름답게 평탄한 주변상을 특징으로 하는 접안렌즈로, 60~65도의 광시야와 16~23mm의 긴 아이릴리프, 가벼운 무게가 특징입니다.

P1292123.JPG

솔로몬 PF 접안렌즈 세트

사양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초점거리

5.5mm

19mm

25mm

렌즈 구성

4군 6매

3군 5매

3군 4매

반사방지코팅

FMC(Fully Multi Coated)

겉보기 시야

60°

65°

65°

아이릴리프

16mm

20mm

23mm

필드스톱

6.4mm

20.3mm

25.9mm

무게(본체만, 실측)

91g

92g

79g

크기(길이x지름, 실측)

69mm x 36mm

67mm x 36mm

74mm x 36mm

규격

31.7mm(1.25inch)

기타

- 렌즈 외곽은 검은색으로 처리

 

- 접안렌즈 필터 장착 가능, 접이식 아이컵, 미끄럼 방지홈

- 재질: 금속

- 구성: 앞뒤 보호 덮개, 청소용 헝겊, 상자

- 가격: 개별 7.5만원, 3종 세트 15만원(솔로몬옵틱스)

60~65도의 넓은 시야에 전체 광학면에 다층 반사 방지 코팅을 적용해 빛 손실을 줄였습니다. 16mm 이상의 아이릴리프로 안경을 쓰고도 불편함이 없어 보입니다. 몸체는 금속으로 만들어 단단하지만, 크기가 작아서 무게도 가볍습니다. 보급형 기기로는 딱히 모자람이 없는 사양인데요.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초점거리입니다. 접안렌즈로는 가장 기본에 해당하는 사양입니다. 솔로몬 PF 접안렌즈는 25mm, 19mm, 5.5mm로 중/저배율에 적당한 19mm와 25mm, 고배율에 적당한 5.5mm 제품으로 구성되었습니다. 10~15mm 정도의 중간 영역이 빠진 점은 아쉽습니다.

겉보기 시야는 60~65도로 망원경과 함께 제공되는 접안렌즈(40~50도)보다 훨씬 넓어서 커다란 천체를 관측하거나, 별과 별 사이를 탐색할 때 적당합니다. 겉보기 시야가 70~80도인 초광시야 접안렌즈도 있지만, 보급형 제품에서 초광시야이면 아이릴리프가 짧아서 안경을 쓰고 사용할 수 없거나, 주변상의 품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화질과 편의성을 유지하고 60도 내외의 시야로 타협한 것은 좋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P1292129.JPG

녹색 계열의 다층막 코팅을 적용한 렌즈

우수한 반사방지 코팅은 빛 손실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상의 대비를 좋게 하고 색상 재현성도 높여 준다는 점에서 중요한데요. 이 제품은 전체 광학면에 다층막 코팅을 적용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실제 제품을 살펴보면 짙은 녹색에서 청록색 계열의 코팅을 모든 광학면에 적용했습니다. 코팅 수준은 최고급 제품의 것과는 차이가 있지만, 보급형 멀티코팅으로는 무난합니다. 렌즈 테두리에는 전부 검정색 칠을 해서 난반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했습니다.

아이릴리프는 5.5mm 제품은 16mm, 19mm 제품은 20mm, 25mm 제품은 23mm로 넉넉해서 안경을 쓰고도 전 시야가 확보됩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19mm와 25mm짜리 제품은 후면의 렌즈가 몸체 안쪽 깊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깊이가 19mm 제품은 약 4~5mm, 25mm 제품은 7~8mm로 아이릴리프가 길어진 만큼 안쪽으로 렌즈가 자리 잡게 만든 것인데요, 이렇게 하면 아이릴리프가 서로 다름에도 접안 위치는 세 제품이 모두 거의 동일해집니다. 덕분에 접안렌즈를 바꿔 끼울 때 이질감이 줄어듭니다. 다만 실질 아이릴리프를 16mm 선으로 제한한 조치는 안경을 착용하는 사용자 일부에게는 아쉬운 결정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컵은 부드러운 고무 소재로 만들어 쉽게 접히므로, 안경을 쓰고 관측할 때 편리합니다.

P1292131.JPG P1292134.JPG

아이컵을 접은 상태(좌), 몸체 안쪽으로 설치된 렌즈(우)

솔로몬 PF 접안렌즈는 파포컬(Parfocal, 동초점) 광학계는 아니지만, 같은 PF 시리즈의 접안렌즈끼리는 초점 차이가 크지 않아서 낮에는 파포컬 접안렌즈를 쓰는 느낌으로 활용 가능합니다. 밤에는 초점 차이가 낮보다 커지는 느낌이고요. 아마도 낮엔 밝아서 동공의 지름이 작아지는 까닭에 심도가 깊어지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천체 관측 시에는 초점 차이가 크지는 않지만, 선명한 관측을 위해서는 접안렌즈 교환 시 약간의 초점 조절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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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경에 고정하는 부분을 살펴보면, 제일 바깥 부분에 접안렌즈용 필터를 장착할 수 있는 나사산이 있습니다. 안쪽에는 반사 방지용 홈을 촘촘하게 파고, 무광 검정 도료를 칠해서 난반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했습니다. 5.5mm 제품(사진에서 제일 오른쪽)은 바로우 렌즈 역할을 하는 렌즈가 망원경 쪽에 있는데, 렌즈 고정 고리를 경사지게 만들어 반사된 빛이 눈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만들었습니다. 중저가 기기로는 꽤 꼼꼼한 설계입니다.

외부는 단순한 원통형 대신 약간 경사진 모양으로 가공했습니다. 망원경의 접안렌즈 고정나사를 실수로 느슨하게 조이더라도 걸려서 빠지지 않도록 한 안전장치입니다. 접안렌즈가 가벼워서 낙하하더라도 파손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안전장치가 있어서 나쁠 것은 없습니다.

몸체는 금속으로 만들어 견고해 보입니다. 오돌토돌하게 표면처리를 한 금속 몸체를 검은색으로 칠했습니다. 제품 이름은 빨간색 고리에 하얗게 인쇄해서 강조했고요. 중간에 잡기 편하도록 고무링을 2개씩 둘렀습니다. 망원경에 고정하는 부분은 광택이 있는 검정색입니다.

아이컵은 말랑말랑 부드러운 재질의 고무인데, 먼지가 쉽게 달라붙습니다. 맨눈으로 쓰기에 적당한 정도로 깊고, 부드럽게 잘 접혀서 안경을 쓰는 사람에게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무게는 셋 모두 100g 미만으로 가볍고 길이도 10cm 미만으로 짧습니다. 작고 가벼운 덕에 망원경에 설치했을 때 무게 균형에 주는 영향이 적습니다. 쌍안장치에 쓰기도 적당한데, 크기가 작고 가벼워서 무게 부담이 적고 중저가 제품이므로 경제적인 압박도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입니다.

구성은 중저가 제품답게 단출합니다. 접안렌즈 본체와 고무로 만든 앞뒤 보호 덮개, 렌즈 닦이 천, 완충재를 넣은 종이상자가 전부입니다. 꼭 필요한 것만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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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솔로몬 PF 접안렌즈의 사양과 외관, 만듦새를 살펴보았습니다.

중저가형 보급기로는 꽤 잘 만든 제품으로, 망원경에 따라오는 번들 접안렌즈에서 업그레이드할 제품을 찾는다면 아주 적절한 제품입니다.

이제 성능만 잘 나와 주면 될 텐데요, 다음 편에서 솔로몬 PF 시리즈의 광학 성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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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솔로몬 천체관측용 쌍안경 (2) 10x50

  2. 솔로몬 천체관측용 쌍안경 (1) 훑어보기(10x50, 15x70)

  3. 쌍안경용 파인더 베이스와 태양필터 자작

  4. 솔로몬 PF 접안렌즈 리뷰 - (2) 성능

  5. 솔로몬 PF 접안렌즈 리뷰 - (1) 사양과 외관, 만듦새

  6. 헬리오스 스텔라 II 15x70 쌍안경 첫인상 - MS 15x70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7. [도서] 이중성 및 다중성에 관심이 있다면, Discovering Double Stars

  8. 20달러에 얻는 텔레센트릭 광학계, Angeleyes 5x 바로우렌즈 리뷰

  9. 보급형 5배 바로우렌즈 4종 비교

  10. 달 지도 3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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