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환2015.03.30 00:32

일단 몇 가지만 간단히 답변드리겠습니다. 그림이 없이는 설명이 쉽지 않아서, 자세한 설명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합니다. 


지구는 태양 주위를 공전하므로 계절에 따라 다른 별자리가 보입니다. 태양이 있는 쪽은 낮이 되므로 밝아서 별이 보이지 않으므로, 태양의 반대쪽 방향에 있는 별을 주로 볼 수 있게 됩니다. 지구와 해의 상대적 위치는 매년 비슷하므로, 매년 같은 계절에 볼 수 있는 별자리는 비슷해집니다. 

서양에서 여름철에 여름철의 주요 별자리가 잘 보인다는 것과 동양에서 현무가 여름에 잘 보인다는 건 근본적으로 같은 이야기입니다. 동양의 별자리에서 현무를 이루는 별자리는 주로 서양에서 말하는 여름철의 별자리와 위치가 겹칩니다. 주작을 이루는 별자리는 겨울철 별자리와 위치가 겹치고요. 그냥 계절의 이름 대신 계절의 특성에 맞는 사신의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북두칠성의 자루 이야기도 비슷한 이야기입니다. 역시 지구의 공전으로 인해 매일 밤 같은 시각에 북두칠성을 관측하면, 매년 비슷한 배치를 가집니다. 예를 들어 하짓날 자정에는 북두칠성이 하늘 꼭대기 방향을 가리킨다거나, 동지에는 땅을 가리킨다거나 하는 식이지요. 


황도는 해가 지나가는 길입니다. 적도는 지구의 적도를 하늘로 연장한 선이고요. 

서양에선 해가 지나는 위치에 있는 별자리를 황도 12궁으로 정해서 점성학적 의미를 부여했기 때문에 황도 중심으로 관찰했다고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동양에서는 서양과는 다르게 황도를 중심으로 만든 별자리 체계는 없습니다. 그러나 행성의 위치는 매우 중요시 했고, 행성은 주로 황도 근처를 지나기 때문에 황도를 소홀히 했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28수의 기원에 관한 설명은 몇 가지가 있으나 서양의 황도12궁과는 별다른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서양의 12궁은 태양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달과는 별 연관이 없음). 그러나 동양의 12차는 아마도, 목성(세성)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목성의 공전주기는 11.86년으로 대략 12년 정도가 됩니다. 회합주기가 약 389일로 1년(365일) 보다 약 34일 깁니다. 이 말은 지구에서 보았을 때 매년 목성이 다른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대략 12년 마다 같은 위치로 돌아오는 것처럼 보인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복성의 주기에 따라 하늘을 12구역으로 나눌 수 있고, 이렇게 나눈 것이 12차입니다. 서양의 12궁과는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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