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자연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겠지요.
놀이터나 휴식 공간으로 바라본다면 공원으로 개발하고 싶을 것이고, 다른 생명들과 함께 사는 공간으로 본다면 그대로 두려고 하겠지요.
요즘은 좀 덜합니다만, 인위적 문명 체계에 매몰되어 사는 사람들-주로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은 자연을 쉼터 정도로
여기는 경향이 조금은 있는 듯 했습니다. 이란 사람들에게 자연은 잠시 머무르는 쉼터가 되고, 잘 형성된 생태 환경을 바라보는
시각은 도시 내의 동물원, 식물원을 대하는 태도와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매일 숲을 가까이에 두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자연은 그런 곳이 아니지요.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이 되기도 합니다만, 거기에는 다른 생명들도 살고 때때로 무서운 일도 벌어지는, 공유하는 생활공간입니다.
*굳이 도시-시골을 나누는 것보다는 사람들이 지향하는 바에 따라 보는 관점이 달라진다고 하는 편이 더 좋을 것 같긴 합니다.
*요즘 여기저기에서 캐이블카를 설치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국립공원으로는 설악산과 속리산. 개인적으로는 캐이블카 설치에
반대합니다. 산은 사람들의 놀이터나 돈벌이 장소가 아니에요(캐이블카 건설 사업이 다른 의도에서 나왔다면 한 번 더 생각해볼
여지는 있습니다. 과도한 등산로 개발로 인한 생태계 파괴를 우려해 일부 등산로를 폐쇄하고 대신 삭도를 설치하는 것이라면 검토해
볼 여지는 있겠지요. 그래도 삭도 설치 외의 다른 방법을 먼저 검토해 보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요).
(2009-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