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에 별똥비를 보고 왔어요(2009년 11월 18일).
새벽 4시 반부터 6시 조금 넘을 때까지..
대도시가 가까이에 있어서 관측 환경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별을 보기에는 정말 좋은 날씨라서 살짝 기대를 하고 나갔는데, 별똥별이 예상보다는 조금 적게 떨어진 듯 합니다. 5시를 넘어가면서부터 조금 늘어나는 것 같기도 했는데..
2001년과 비교한다면, 떨어지는 유성의 개수가 훨씬 적었고(예측으로도 훨씬 적었지만), 전체적으로 별똥별의 크기도 작고 밝기도 많이 어두운 편이었습니다. 3등급 이상의 밝기를 가지는 밝은 별똥별은 한 시간에 15~30개 정도 떨어진 것 같고, 유성흔을 남긴 것도 3~4개 정도 보긴 했는데, 2001년에 비할 바는 아니었습니다.
사진은 코닥에서 만든 P880이라는 카메라로 찍어 봤는데(셔터 속도가 1분까지 가능한), 희미하게 3개 정도 찍혔습니다. 사진 촬영은 실패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 외에 특별한 점이 있다면 TRMM이라는 인공 위성을 본 것 정도. 5시 38분 경, 사자자리를 가로지를 때 가장 밝게 보였는데, 밝기가 0.5등급 정도는 되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ISS 아닌가 싶었는데, 찾아보니 TRMM이라는 기상 관측 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