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목성과 위성(2021. 10. 9.)

by 창환 posted Oct 1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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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밤하늘이 잠시 열렸습니다. 거의 일주일만인 듯 싶습니다. 3시간 남짓이긴 하지만, 구름 없는 하늘이 귀한 날씨가 오래도록 이어지는 지라 3시간도 감지덕지입니다. 

해가 질 무렵 태양을 찍을 때, 고도가 아주 낮았음에도 시상이 많이 나쁘지는 않았던 기억이 나서 이번에도 목성을 찍었습니다. 토성은 건물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상은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한여름보다는 못해도 중상 정도로는 유지가 되었습니다. 

 

- 촬영 일시: 2021. 10. 9. 22:30~23:00 KST

- 촬영 장소: 서울 양천구

- 망원경: Celestron C6 XLT

- 보정렌즈: 이프랑티스 2배 바로우렌즈

- 가대: AZ-GTi 경위대

- 카메라: ZWO ASI224MC

- 촬영노출: 17ms 노출로 60초 영상 촬영 후 합성(상위 50%)

- 소프트웨어: ASICap, AutoStackkert 3, Photoshop, Astra Image, WinJupos

 

먼저 목성입니다. 양호한 시상 덕에 나름 선명하게 나왔습니다. 대적반 주위의 모습이 10월 2일 촬영 때와는 조금 다릅니다. 표면의 모양 변화를 추적하는 일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오른쪽의 위성은 유로파입니다. 약간 길쭉하게 늘어난 모양인데, 다른 사진에서도 일관되게 상하 방향(수평을 맞추기 전의 원본에서)인 것으로 보아 대기 분산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ADC 추가를 고려해야 하나 싶습니다. 디로테이션으로 7장을 합성했습니다.

 

Jupiter_2021-10-09-1330.png

 

같은 사진을 50% 크기로 줄였습니다. 컴퓨터 모니터에서는 위의 사진보다 훨씬 선명한 느낌이 듭니다. 150mm 구경으로 날카로운 사진을 원한다면 이렇게 작게 표현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시 관측 시에 고배율을 선택하면 보기에는 좋지만 상이 흐려지는 것과 같은 원리이겠지요. 

 

Jupiter_2021-10-09-1330_0.5x.png

 

위성과 함께 담아 봤습니다. 바로우 렌즈 없이 촬영했습니다. 왼쪽 위, 목성에서 멀리 떨어진 위성이 가니메데입니다. 작게 찍은 사진에서도 원반상으로 드러납니다. 이 정도 크기가 안시 관측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목성도, 위성도. 

 

JuSat2021-10-09-1341.png

 

가니메데만 확대해서 찍었습니다. 영상 처리 후 알아보기 쉽도록 2배 확대했습니다. 흐릿하지만, 표면의 큰 특징은 잘 드러납니다. 아래 쪽의 시뮬레이션 영상과도 대체로 일치합니다. 대기 분산의 영향으로 좌우 방향보다 상하 방향의 해상도가 떨어집니다.

 

Ganymede_2021-10-09-1347.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