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니 날씨가 맑아져 다시 촬영을 했습니다.
목성은 대적반과 위성 둘을 함께 담을 수 있는 시점이라 화면 구성이 덜 심심합니다. 칼리스토는 크기가 큰지라 세부의 흔적도 찍혔습니다. 역시 충에 가까워지니 목성도, 위성도 커다랗게 보여서 좋습니다.
토성은 위성 셋이 본체 가까이에 있어 좋았습니다.
새벽 1시를 넘어가면서는 시상이 나빠져 철수했습니다. 목성 앞으로 이오의 그림자가 지나갈 시점이지만, 선명하게 담길 상황은 아니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위성이 목성을 지나는 장면은 다음 기회를 기다려야겠습니다.
- 촬영 일시: (목성) 2021. 8. 8. 00:09 KST
(토성) 2021. 8. 8. 00:33 KST
- 촬영 장소: 서울 양천구
- 망원경: Celestron C5 XLT
- 보정렌즈: 2배 바로우렌즈
- 가대: AZ-GTi 경위대
- 가이드경/가이드 카메라: 없음
- 카메라: ZWO ASI224MC
- 필터: 없음
- 촬영노출: (목성) 90초 영상 촬영 후 합성, 7장 디로테이션
(토성) 120초 영상 촬영 후 합성, 4장 합성
- 소프트웨어: ASICap, AutoStackkert 3, Photoshop, AstraImage, WinJupos
목성입니다. 대적반이 지날 시간대를 맞춰 찍었습니다. 마침 시상도 대체로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왼쪽의 위성을 밝은 것이 이오, 어두운 것이 칼리스토입니다. 칼리스토는 이오보다 훨씬 크지만 반사도가 낮아 어둡게 보입니다.
칼리스토와 이오를 확대했습니다. 칼리스토는 겉보기 지름이 1.6초입니다. 망원경의 분해능이 0.9초라 세부가 찍히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아주 흐리긴 하지만 예상대로 살짝 나왔습니다. 시뮬레이션 이미지와 비교하면 밝고 어두운 부분이 일치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오는 크기가 작아서 표면이 안 보입니다. 이오의 세부는 127mm 급의 망원경으로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토성입니다. 위성을 함께 살렸습니다. 3개가 함께 찍혔습니다. 가장 밝은 타이탄은 거리가 멀어서 화면에 담기지 않았습니다. 127mm 망원경이면 날씨가 좋으면 안시로는 위성이 5개 정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