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디지털 카메라는 센서 앞쪽에 적외선 차단 장치를 갖추고 있어서 적외선 영역을 촬영할 수 없지만, 카메라에서 쓰는 실리콘 기반의 촬상소자는 대부분 700~1050(또는 1100)nm 사이의 근적외선 영역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외선 차단 장치만 제거하면 근적외선 카메라로 쓸 수 있는데요, 여기에서는 파나소닉 GF1 카메라를 적외선 카메라로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카메라 분해
GF1 카메라는 납땜을 하여 연결해 놓은 부품이 없어서 분해와 조립이 비교적 간단한 편에 속합니다. 분해법은 간단한 사진과 함께 설명하겠습니다. 조립 방법은... 분해의 역순입니다! 분해하기 전 전원을 끄고 전지와 메모리를 카메라에서 분리해 놓는 건 상식입니다.
(1) 외부의 고정 나사 풀기
카메라의 상하좌우에 각각 4개씩, 모두 16개의 나사를 모두 풀어야합니다. 사진에서 표시한 나사를 모두 분리하면 됩니다. 위치에 따라 나사산의 폭과 길이가 다르므로, 어디에서 분리한 나사인지 표시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2) 앞면 나사 분리
앞면에 있는 4개의 나사도 분리하면 됩니다(사진에 표시한 것만). 렌즈 마운트부에 있는 4개는 그냥두세요.
(3) 앞뒷판 제거
20개의 나사를 모두 풀었으면 조심스럽게 앞판과 뒷판을 들어냅니다. 이때 너무 무리한 힘을 주지 말고 가볍게 열어야합니다. 뒷판에는 내부의 주기판과 연결된 3개의 전선이 있으니 특히 조심스럽게 작업하세요. 실수로 전선이 끊어지기라도 하면 매우 곤란합니다.
아래 사진에서 빨간색 부분이 뒷판의 전선과 연결된 컨넥터입니다. 왼쪽부터 액정 백라이트(backlight), 액정 영상 신호 전달, 뒷면 조작부 신호전달 역할을 합니다. 분해 방법은 왼쪽의 두 개는 까만색 손잡이를 위로 들어젖힌 후 후 전선을 뽑으면 되고, 오른쪽에 있는 하나는 갈색 손잡이를 아래로 당긴 후 전선을 분리하면 됩니다.
앞뒷판을 제거하고 나면 노란색으로 표시한 곳에 있는 나사 하나를 풀어주고, 단자 보호 덮개를 지지해주는 부품을 떼어냅니다.
(4) 셔터박스 + 센서뭉치 분리
셔터박스, 센서와 주기판을 이어주는 전선을 분리합니다. 아래 사진에서 노랗게 동그라미로 표시한 6개의 컨넥터를 분리하면 됩니다. 모두 분리했으면 앞쪽의 셔터박스를 조심스럽게 빼냅니다. 주의할 부분이 하나 있는데, 주기판의 반대쪽에 센서뭉치와 주기판을 이어주는 전선이 하나 더 있다는 점입니다(사진에선 안 보입니다). 초음파먼지제거 모듈과 연결된 선인데요, 셔터박스를 카메라 앞쪽으로 꺼낼 때 조심스럽게 연결을 풀어주면 됩니다.
아래 사진의 왼쪽 아래에 있는 분홍색과 흰색 전선은 위의 사진에 보이는 주기판의 반대편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기판에서 분리할 때 노란색 커넥터를 잡고 천천히 분리해주면 됩니다.
분리한 셔터박스+센서뭉치는 아래 사진처럼 생겼습니다.
(5) 센서뭉치 분리
이제 셔터박스와 센서뭉치를 분리할 차례입니다. 셔터박스 뒷면에 있는 고정나사 3개를 풀어주면 센서뭉치와 간단히 분리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빨간색 동그라미로 표시한 3개의 나사를 풀면 됩니다. 고정나사를 풀고나면 용수철 3개가 나오는데,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분리한 셔터박스는 잘 보관합니다.
센서뭉치는 아래 사진처럼 생겼습니다.
(다음 편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