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성된 카메라로 찍은 풍경 사진
부품 준비가 끝났으면 새로 만든 부품으로 갈아끼우고 적외선 카메라로 다시 조립합니다.
이번 카메라 개조는 적외선 전용이 아니라 가시광선과 적외선 모두를 받아들이도록 개조를 했습니다. 이렇게 해야 적외선 사진 외에도 천체사진과 같은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적외선 사진이 필요할 때는 렌즈 앞에 적외선 필터를 끼워서 써야됩니다.
▲ 개조를 끝낸 센서뭉치
두번째 글에서 고무로 만든 필터 고리와 먼지제거 필터 바로 뒤에 있는 O-링은 버리지 말고, 잘 보관해둬야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 부품을 이번 글에서 사용합니다. 센서뭉치 분해 방법은 두번째 글에서 설명했습니다.
조립과정에서 사진을 찍지 못해서 사진이 없는 점은 양해바랍니다.
주의!!
이 작업을 할 때는 먼지가 유입되지 않도록 아주 조심해야합니다.
조립순서는
1) 센서뭉치에서 센서를 분리합니다. 분리한 센서는 먼지에 오염되지 많도록 밀폐된 곳에 둡니다.
2) 필터고정 스프링과 고무로 만든 필터 고리, 필터를 들어냅니다.
3) 원래의 적외선 흡수 필터를 빼내고 그 자리에 만들어 둔 대체 부품을 끼웁니다.
4) 대체 필터의 먼지와 기름기를 깨끗이 닦아낸 다음, 센서를 센서뭉치에 다시 고정합니다.
- 이 과정에서 필터 청소는 정말 깨끗이 해야됩니다. 센서 바로 앞에 있는 부품이라 먼지나 얼룩이 남아있으면 사진에 바로 나타납니다.
▲ 1~4번과정까지 끝낸 센서뭉치
이번에는 먼지제거필터(hot mirror)를 바꿔주여야합니다.
순서는 이렇습니다.
5) 먼지제거필터를 잡아주는 고정쇠 3개를 분해합니다. 드라이버로 나사만 풀면 되는 아주 간단한 작업입니다.
6) 먼지제거필터를 제거합니다. 접착제로 전선이 고정되어 있는데, 그냥 떼내면 됩니다.
7) 먼지유입방지용 O-링을 제자리에 다시 끼우고 먼지제거필터 대체 부품으로 덮어줍니다. 이 때 센서 쪽은 아주 깨끗한 상태를 유지해야합니다.
8) 먼지제거필터 고정쇠로 필터를 고정시켜줍니다.
9) 카메라를 다시 조립합니다.
사진은 없지만, 방법 자체는 간단합니다.
캐논 DSLR처럼 구조가 복잡하지 않기 떄문에, 먼지만 잘 잡아주면 조립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조립이 완전히 끝나기 전에 먼지테스트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카메라가 작동할 수 있는 정도로만 조립을 하고, 렌즈를 끼운 후 조리개를 최대한 조이고, 하얀 종이나 구름이 없는 하늘을 초첨이 맞지않는 상태로 찍어보면 됩니다.
▲ 먼지테스트 결과(주황색 원 안이 먼지)
시험 촬영 후 먼지가 있으면, 다시 청소를 하고 조립해주면 됩니다. 아마 조립과정에서 제일 신경이 쓰이는 과정일 겁니다.
조립이 끝나면, 카메라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시험해보고 개조작업을 마무리하면 됩니다.
▲ 개조작업이 끝난 적외선 겸용 GF1 카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