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12월 10일에 있었던 개기월식의 기억이 남아있어서인지, 올해 6월 4일 있을 부분월식에 대한 관심은 덜한 편입니다. 올해 6월 4일에는 보름달이 뜰 때 달의 일부가 이지러진 상태로 뜨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시작 부분은 볼 수 없고, 본영식의 최대 식분이 0.37 정도로 그리 많이 가려지지는 않지만, 한 쪽의 모습이 사라진 상태로 떠오르는 달을 보는 것도 흥미로우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 2011년 12월 10일 일어난 개기월식. 개기식 때의 사진
이번 월식은 태평양 지역에서 관측하기에 가장 좋습니다. 하와이나 남태평양의 여러 섬나라에서 가장 좋은 조건으로 관측할 수 있지요. 한국에서는 4일 저녁, 본영식이 어느 정도 진행된 단계에서 달이 떠오릅니다.
▲ 월식 관측 가능 지역(하얀 부분이 관측적지,
출처 : http://eclipse.gsfc.nasa.gov/OH/OHfigures/OH2012-Fig03.pdf )
월식이 일어나는 시각은 한국시 기준으로 아래와 같습니다(모두 2012년 6월 4일, 시종시각은 전국 어디서나 같음).
반영식 시작 17시 48분
본영식 시작 19시 00분
월식 최대 20시 4분
본영식 종료 21시 7분
반영식 종료 22시 18분
이날 한국에서 해와 달이 뜨고 지는 시각은 대구 기준으로 아래와 같습니다.
해 짐 6월 4일 19시 38분
시민박명 끝 6월 4일 20시 8분
항해박명 끝 6월 4일 20시 45분
천문박명 끝 6월 4일 21시 26분
달 뜸 6월 4일 19시 30분
달 남중 6월 5일 00시 36분
즉 달은 본영식이 시작되고 약 30분이 지난 시점에 떠올라서 30분쯤 후에 월식 최대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떠오를 때의 모습은 대강 이렇습니다.
▲달이 떠오를 때의 월식 진행 상황
아마도 이런 모습이겠지요.
월식이 최대인 저녁 8시 4분에도 달의 고도는 낮은 편입니다. 5도가 채 되지 않는데, 동쪽 하늘에 높은 산이 있거나 건물이 있다면 가려서 보이지않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부분월식을 원활하게 관측하기 위해서는 동쪽 하늘이 뚫려있는 곳에서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번 월식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NASA 일/월식 정보 사이트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 http://eclipse.gsfc.nasa.gov/OH/OHfigures/OH2012-Fig03.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