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시사

이대통령

by 창환 posted Aug 1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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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이 대통령 생각이 납니다.

이 대통령은 교회 장로입니다.
이 대통령은 대표적인 친미주의자입니다.
이 대통령은 친일파와 손잡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정적을 정치적 타살했다는 비난을 듣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을 자극해 결국 도발하도록 조장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사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야당을 인정하려 들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정치는 날마다 꼬였습니다.
이 대통령 주변에는 아첨꾼들로 들끓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니까 경찰을 앞세워서 가혹하게 탄압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그러다가 권좌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이 대통령은 해외로 망명하더니 그곳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됩니다.
이 대통령은 결국 국민들의 외면으로 국장이 아닌 가족장으로 쓸쓸하게 세상과 작별하게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 대통령은...
이승만 대통령입니다.

현재까지는...


 

CBS 라디오 <시사자키 변상욱입니다>의 주말 진행자인 시사평론가 김용민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의 5월 31일 오프닝 맨트입니다.

지금까지 하고 있는 걸 보면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과 17대 대통령은 말로까지도 비슷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28일 서울역 분향소를 찾아서 한 이야기입니다. 현 정권의 문제를 아주 분명하게 짚어내고 있습니다.

(녹취를 한 것이라 일부 구절이 원래의 발언과 조금 다를 수는 있습니다. 원본 동영상은 여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보기: http://www.tagstory.com/video/video_post.aspx?media_id=V000322896 )

 

이번 노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는 우리에게 두가지의 충격을 주었습니다. 하나는 그 용감하고 낙천적이고 굽힐 줄을 모르던 그분이 서거한데 대해서 뜻밖일 뿐 아니라 충격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또 하나 놀라운 것은 전례가 없는 대 조문 군중들이 이렇게 매일같이 모여든 이 사실에 대해서 감동을 받고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민이 왜 이렇게 슬퍼하고 그리고 모여들까요. 이것은 물론 우리의 위대한 영웅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슬퍼하는 동시에 나는 국민 각자의 마음에 있는 슬픔을 노무현의 슬픔과 같이 묶어서 서러워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지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보십시오, 시청 앞에서 분향하는 것조차 막고 있습니다. 내가 오늘 내일, 오늘이 아니라 내일입니다, 추도사를 하게 돼 있는데 그것도 정부가 반대해서 못하게 됐습니다. 이 국민들 지금 민주주의가 엄청나게 후퇴하고 있고 서민경제가 전례 없이 빈부격차가 강화돼서 어려움 속에 살고 있고 그리고 이거 우리가 눈앞에 보다시피 언제 뭐가 터질지 모르는 남북관계가 초긴장 상태에 있고 이런 가운데 국민들은 속수무책인 것입니다. 국민은 슬픈 것입니다. 국민은 누구를 의지해야 될지 모르는 것입니다. 이런데 가운데서 우리가 의지하던 한 분인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가 바로 우리들의 이러한 슬픔과 답답함과 절망을 같이 합쳐서 국민은 슬픈 마음으로 애도하는 것입니다. 나는 노무현 대통령의 그 유지를 받들어서 우리가 반드시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확실하게 펴 갈 것이고 고통 받고 어려움 속에 있는 중소 서민들의 생활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고 그리고 김대중, 노무현 10년 동안에 그렇게 화해와 협력의 감대를 만들어서 국민이 안심하고 발 뻗고 잘 그런 시절을 만들었는데 지금 갑자기 이와 같이 초긴장 속에 있는데 이것도 반드시 다시 한 번 이러한 이 남북 간의 화해 협력의 전향으로 해야 할 것입니다. 내가 어제도 언론에 얘기 했습니다만 미북 간의 대화, 6자 회담, 아마 가을부터 열릴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도 육자회담의 일원인 이상은 그러한 때 보조를 맞추지 않을 수 없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남북이 다시 대화를 하는 시대가 올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 정권의 행태를 보면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역주행이 남길 부작용이 어떤 재앙을 낳을지..


(2009-6-4)